우여곡절 끝에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우주를 향한 부푼 꿈을 품고 우주 품으로 날아갔다.

25일 오후 5시 정각에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한 나로호는 발사 200여초 뒤 위성을 감싸고 있던 페어링이 떨궈내고 발사체 1단 분리에 성공했다.

이어 고도 300㎞쯤에서 2단 킥모터가 연료를 다 태우고 난 뒤 100여초 뒤인 5시6분 35초 후 2단 로켓을 점화시키는데 성공했다.

5시7분33초 목표 궤도 진입한 나로호는 5시 9분 과학기술위성 2호(STSAT-2) 분리에 성공했다.

나로호는 이날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통제센터를 찾은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 내외신 취재진 등이 지켜본 가운데 발사됐다.

지난 19일 발사를 7분 56초를 앞두고 연기되는 등 '7전8기'만에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는 '우리 땅에서 우리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쏘아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한다는 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100㎏급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킨 나로호 발사는 지난 2002년 8월 시작됐으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04년 10월 러시아 후르니체프사와 발사체 시스템 협력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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