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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 개발이라는 역사적 과업에는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력도 큰 몫을 했다.

대표적인 기업이 전기 · 통신 · 소방공사 및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인 ㈜탑엔지니어링(대표 최성달 www.toptel.co.kr)이다.

이 회사는 2002년부터 사내 연구소를 마련하고 위성발사 임무통제 및 발사체 발사제어와 관련한 현대적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자체적인 탐색개발을 실시해왔다. 그 결과 2003년 나로우주센터의 두뇌와 신경망에 해당하는 발사관제시스템의 시뮬레이터 개발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고,이듬해에는 SK C&C와 함께 발사통제시스템을 공동 수주해 본격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및 체계 통합을 완수했다. 2006년에는 나로호 2단 발사관제시스템의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발사통제시스템과 발사관제시스템은 우주발사체 및 발사대 설비와 함께 우주발사체계를 구성하는 핵심요소다. 이 중 발사통제시스템은 우주발사체의 발사 준비 단계부터 발사대에서 이륙해 위성을 정상궤도에 투입하는 순간까지의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추적,제어하는 첨단 IT기술의 융합체다. 최성달 대표는 "우리나라의 막강한 소프트웨어 개발능력,고도화된 디지털 네트워크 및 통신망 구축능력,초대형 디스플레이 구축능력 등을 한층 고도화해 집합 응용했다"며 "이 기술들은 향후 항공기 탑재시스템,선박자동화,원자력발전소 감시 제어와 같은 유사 IT시스템에 적용돼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우주개발산업은 세계적으로도 실적이 풍부한 기업이 드물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전문 중소기업에 대한 신뢰와 그 개척 의지에 대한 격려가 절실하다"며 "이번 나로 우주발사체 발사를 계기로 관련 중소기업들에 대한 정부의 투자가 더욱 심도 있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