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앞서가는 기술력으로 토목 및 건축용 방수시트 제조업계를 평정해온 연일화섬공업㈜(대표 김상용 www.yeanil.com).이 회사의 36년 역사는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 노력으로 장식돼 있다.

시작은 설립 첫 해인 1973년,국내 최초로 선보인 농 · 공업용 부직포를 선보이면서부터다. 2003년 개발한 '일체형 방수공법'은 터널 방수시트 분야 최초로 건설신기술에 등록되는 결실을 맺었다. 이 공법은 국내 건설현장에 두루 적용되면서 품질의 우수성,공기단축에 따른 원가 절감의 효과가 높은 평가를 받아 건교부장관 표창(2004)과 대통령 표창(2007)의 영예도 안겼다. 2005년부터는 국책 R&D사업의 일환으로 새로운 터널 방수재를 이용한 공법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이 연구의 일환으로 지하차도 및 건축용 옥상에 사용되는 고품질의 방수시트를 개발하기도 했다. 발명특허 10건을 포함해 이 회사가 보유한 지적재산권은 무려 30여 건에 달한다. 올해는 건축용 안전유리제조업에 출사표를 던져 현재 독일의 가공 · 제조설비를 도입해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상용 대표는 1993년 이 회사에 입사해 아버지의 사업을 도우며 경영권을 물려받은 2세 경영인이다. 그는 "IMF 당시 아버지와 함께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며 서울 내부순환도로 북악배수지 터널현장(삼성물산)의 납기를 지켜 업계에서 상당한 신뢰를 얻었다"며 "그때 입소문을 타면서 납품주문이 몰렸고,다양한 공법과 제품 개발의 여력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 대표는 일사일촌지원운동,서강대 장학기금 10억원 출연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열심이다. 그는 "기업 운영자는 나무를 키우는 데 사명을 다하는 것이지 그 열매는 탐내선 안 된다"며 "열매는 직원과 사회의 몫"이라고 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