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혜택 종료후 생존전략은 신차뿐

자동차 업체들이 하반기 들어 신차를 쏟아내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가 장기간의 불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데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혜택이 지난 6월 말 종료된 이후 믿을 수 있는 생존 전략은 신차 출시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오는 25일 2천cc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ix' 신차발표회를 열고 시판을 개시한다.

지난 17일부터 사전계약을 받고 있는 현대차는 전 세계적으로 100만대 이상 판매된 기존 투싼의 브랜드 가치를 그대로 계승한 신형 모델이 국내 업계의 SUV 부활 움직임을 타고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달 초 신형 YF쏘나타도 내놓는다.

많은 중형차 소비자들은 '올해 자동차 구입은 신형 쏘나타를 보고 결정하겠다'라고 할 정도로 쏘나타 후속 모델에 일찌감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M대우는 지난 19일 차세대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신차 발표회를 열고 본격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르면 10월 중에 라세티 프리미어 1.8 모델도 내놓을 계획이다.

마티즈는 기아차 뉴 모닝과 경차 시장에서 치열한 2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최근 준중형차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뉴 SM3'에 이어 오는 10월 신형 SM5로 신형 쏘나타와 정면 대결을 벌인다.

신형 SM5는 르노 세단 '라구나'를 기본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세한 사양이나 디자인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기아차는 오는 12월 준대형 신차인 'VG'로 그랜저급 중대형 승용차 시장에 도전한다.

VG가 출시되면 기아차는 중형 세단 로체와 대형 세단 오피러스를 연결하는 탄탄한 승용차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수입차 업계도 신차 출시로 국내 시장 공략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럭셔리 세단인 '더 뉴 제너레이션 S클래스를 출시한 메르세데스-벤츠는 오는 31일 뉴E클래스를, 내달 하순에는 S400 하이브리드의 시판을 잇따라 개시한다.

BMW는 대형 세단 '뉴 BMW 760Li'를 비롯해 모두 6종의 신차를 들여올 계획이며, 폴크스바겐은 9월 중에 6세대 골프를 내놓는다.

볼보는 올해 4∼5월 수입차 디젤 세단 판매 1위에 올랐던 'S80 D5'의 부분변경 모델을 최근 출시했으며, 닛산은 스포츠카 '370Z'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이밖에 도요타는 오는 10월 일본에서 최다판매를 기록한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로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