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휴가 때 쉬었냐고요? 4일 동안 운전하느라 더 피곤합니다.”(백주일·43)
“늦잠을 자도 되니 평소보다 술을 더 많이 마셨어요.”(김성호·38)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여름 휴가를 다녀온 뒤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대상웰라이프가 지난 17~20일 직장인 583명(남성 274명,여성 3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전체 응답자 중 84.2%가 ‘휴가를 다녀온 뒤 후유증을 겪었다’고 답했다.

휴가 후유증 원인으로 ‘과도한 음주’(26.5%),‘수면부족’(21.0%),‘장거리운전’(18.1%) 순으로 응답해 휴가로 인해 상당수의 사람들이 오히려 피로가 누적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었다.후유증상으로는 ‘무기력증’(33.2%)이 가장 많았으며 ‘만성피로’(21.8%),‘집중력저하’(20.4%),‘업무에 대한 스트레스’(10.8%) 등이 뒤를 이었다.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는가에 대해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가 44.4%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가벼운 운동을 한다’(17.9%),‘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다’(15.1%) 등이 비슷한 수치로 집계됐다.

휴가 후유증 극복에 좋다고 생각하는 건강기능식품으로는 ‘비타민’(34.8%)이 가장 많았다.이는 ‘피로회복에는 비타민’이라는 인식이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뒤를 이어 ‘홍삼’(27.8%)과 ‘클로렐라’(19.6%),‘CLA,HCA’(7.5%)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휴가 후유증으로 인해 내년 휴가 계획에 어떠한 변화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여행과 휴식을 병행하겠다’는 응답자가 47.5%를 차지했다.하지만 ‘올해와 동일하게 다녀오겠다’도 24.2%여서 휴가 후유증에 크게 게의치 않는 직장인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광승 대상웰라이프 본부장은 “짧은 휴가기간 동안 피로 누적으로 복귀 후 신체리듬이 깨져 힘들어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볼 수 있다”며 “이 경우에는 장시간 수면을 취하는 것보다 적당한 수면과 운동,건강기능식품 섭취를 병행하면 후유증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