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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세포치료 전문 바이오기업 ㈜이노셀(대표 정현진 www.innocell.com)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항암 면역세포 치료제 '이뮨셀-엘씨(Immuncell-LC)'에 대해 세포치료제로는 보기 드물게 대규모의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

㈜이노셀은 지난해 6월부터 서울대병원 · 서울아산병원 · 삼성서울병원 등 5개 병원에서 간암 임상 3상을,같은 해 11월부터 연대세브란스병원 · 고대안암병원 등 7곳에서 뇌종양(교모세포종)에 대한 임상 3상을 실시 중이다. 각각 160명과 1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치료제의 항암효과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동종업계에서 가장 빠른 진행속도라는 게 회사 측 설명.

이뮨셀-엘씨는 이미 2007년 식약청으로부터 간암치료제로 허가받아 판매 중이며, 3상 임상시험이 완료 되는 대로 뇌종양치료제로 식약청 허가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치료제는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를 이용하는 활성화T림프구 치료제로,부작용이 거의 없어 차세대 맞춤항암제에 속한다. 환자의 피를 뽑아 혈액 속의 림프구를 분리하고 세포 배양을 통해 면역기능을 키운 뒤,이를 다시 활성화 과정을 통해 증폭시켜 주사제로 만드는 방식이다.

환자는 치료기간 중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도 2주에 한 번씩 주사만 맞으면 된다. 미세 잔존암까지 제거할 수 있는 전신 항암요법으로서 고령이나 말기암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정현진 대표는 "힘들고 고단한 투병생활 없이 보다 편안한 치료가 가능해 웰빙 트렌드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한국인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대장암,위암,신장암,폐암,자궁경부암 등 9개 암에 대한 임상시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동물시험에서는 평균 40~60%의 높은 항암효과를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 대표는 "임상데이터를 축적해 항암제로 시판되면 기존의 수술,화학치료,방사선 치료의 뒤를 잇는 제4의 항암치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노셀은 세포치료제 개발 외에 세포은행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2006년 국내 최초로 면역세포 냉동보관 특허를 받아 현재 면역세포은행 '라이프셀뱅크'를 운영하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