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업계에도 '틈새시장'이 존재한다. 아샘투자자문㈜(공동대표 김환균 · 신용재 www.asam4u.com)은 국내 유일의 주식 관련 사채(이하 ELB) 전문 투자자문사로 블루오션을 창출해 왔다. 1996년 금융부티크(사설 투자자문사)로 출발할 때부터 이를 고수해 올해로 13년째다.

ELB는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금융상품이다. 초기에는 채권을 편입해 원리금 상환을 기본으로 하지만 추후 주식으로 전환해 고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채권투자의 안정성과 주식투자의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셈.하지만 주식보다 유동성이 떨어지고 여유자금이 충분한 회사의 발행사례가 많지 않다는 것이 단점이다. 권리의 내용에 따라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교환사채(EB)로 구분된다.

아샘투자자문㈜은 ELB 투자 시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다. 기업탐방을 통해 실패 위험도가 높은 채권은 철저히 배제하고 투자 후에도 정기적인 탐방 등으로 사후점검을 실시해 리스크를 극복한다.

더 중요한 것은 단순히 매입 · 전환만이 아닌 발행유도,채권부분 분리 매도,WRT 매매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수익률을 극대화시킨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투자실적(괄호 안은 단순수익률)으로 신한은행BW(129%),NH투자증권BW(256%),두산WRT(330%),데이콤WRT(575%) 등이 있다.

이 회사의 탄탄한 전문성에는 김환균 · 신용재 공동대표의 관록과 노하우가 큰 몫을 한다. 김 대표는 동양종합금융증권에 1986년 입사해 10년간 뉴욕법인,국제영업부,채권부를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올초 영입된 신 대표는 뉴욕 메릴린치에서 13년 경력을 포함해 팬톤캐피털그룹,링컨박에셋매니지먼트 등을 거치며 실력을 닦은 채권 및 파생상품 관련 분야의 베테랑이다.

아샘투자자문㈜의 8월 현재 운용자산은 750억원 정도.현재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과 공동으로 론칭한 '현대-아샘 주식관련사채 사모증권투자신탁 제3호(채권혼합)'를 증권투자신탁,사모형,추가형,폐쇄형으로 유형 구분해 교보증권에서 판매 중이다. 신탁계약기간은 내년 6월19일까지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