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는 수익률 행진을 이어갔지만,해외 주식형펀드는 2주째 손실로 접어들었다.

지난주(8월14~20일) 국내 주식형펀드는 1.37% 오르면서 5주 연속 플러스 수익을 냈다. 반면 해외 주식형펀드는 글로벌증시 하락으로 2.57% 손실을 입었다.

채권형펀드는 0.27%의 수익을 올렸고,MMF(머니마켓펀드)는 0.04%의 안정된 수익률을 유지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코스피200 인덱스펀드는 지난 한 주 1.07%의 수익으로 일반 주식형펀드 수익률(1.35%)에 못 미쳤다. 대형주 가운데서도 개별종목 위주로 주가 등락폭이 다른 차별화 장세가 전개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외국인과 기관이 외면한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중소형주펀드는 0.74% 손실을 나타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 된 275개 펀드 중 23개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가 플러스 수익을 냈다. '미래에셋4대그룹대표주1A' 펀드가 3.61%의 수익을 올린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인디펜던스K2,하나UBS빅&스타일1C 등 일부 업종의 대형주에 베팅한 펀드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반면 중소형주 펀드들은 울상을 지었다. 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C와 유리스몰뷰티C 펀드 등이 2% 넘게 손실을 봤고 세이가치형과 미래에셋맵스노블레스미드캡인덱스1A 등도 1% 넘게 순자산이 줄어드는 등 고전했다.

설정액이 3조5000억원에 달하는 미래에셋인디펜던스K2는 3.04%,3조3000억원 규모의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1A는 2.51% 오르는 등 대형 펀드들이 평균 이상의 수익을 내며 선전했다.

◆해외 주식형펀드

글로벌 증시 약세 탓에 수익을 낸 국가 펀드는 하나도 없었다. 그나마 호주(-0.30%) 일본(-0.64%) 남미신흥국(-0.84%) 유럽신흥국펀드(-0.89%) 등이 손실을 최소화하며 선방했다.

국내에서 22조원 넘게 팔린 중국펀드는 3.84% 손해를 입었고,대만펀드도 4.26%의 손실을 냈다. 브라질펀드와 인도펀드는 각각 -1.12%,-2.83%로 부진했으며,러시아펀드 역시 순자산이 2.04% 줄어드는 등 인기상품인 브릭스지역 펀드들의 하락폭이 대체로 컸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 된 227개 펀드 중 수익을 낸 펀드는 16개에 그쳤다. FT재팬플러스A의 수익률이 1.51%로 가장 높았고,삼성당신을위한N재팬2도 1.38% 오르는 등 일본펀드들의 순자산이 1% 넘게 불어났다. 또 KB유로컨버전스A와 JP모간중동&아프리카 펀드 등 비아시아권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PCA차이나드래곤A쉐어 펀드는 한주 동안 손실률이 6.64%에 달했고 푸르덴셜중국본토H 한화꿈에그린차이나1A 펀드도 순자산이 5% 줄어드는 등 잘나가던 중국본토 펀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설정액이 3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미래에셋인사이트' 펀드 수익률도 -2.70%로 부진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