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미국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택과 고용 시장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3~6개월 뒤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미국 민간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7월 경기선행지수가 0.6% 올랐다며, 미국의 경기침체가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경기선행지수가 4개월 연속 오른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부문별 10개 지수중 6개 지수가 전달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경기 향상 추세는 신규 실업자 감소와 증시 랠리,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같은 날 발표된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도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11개월 만에 크게 반등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을 확산시켰습니다. '0'을 넘을 경우 경기확장을 의미하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는 7월 -7.5에서 지난달 4.2로 상승 반전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앞서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즈는 미국의 산업생산 증가와 국내총생산(GDP) 개선을 이유로 경기침체가 지난 6월 끝났다고 진단하면서,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론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주택과 고용 시장입니다. 또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점도 경기회복 지연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3분기에 미국의 경기침체가 끝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제는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회복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