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CD금리 상승의 배경과 의미...대신증권 - 투자의견 : Overweight (비중확대, 유지) * CD금리 상승의 배경 주택담보대출 등의 기준금리로 적용되는 CD금리(91일물)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고채 및 은행채 등의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CD금리는 4월 이후 계속 2.41%를 유지하는 등 요지부동이었는데 전일에는 2.51%로 최근 일주일동안 약 10bp 가량 상승했다. 이러한 CD금리 상승의 배경은 두가지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1) 지난 8월 11일 금통위의 금리 코멘트 이후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와 더불어 2) 최근 은행들의 CD 발행이 다소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 7월 이후 은행 예수금은 감소, CD 발행은 증가 추정 지난해 하반기 중 유입되었던 1년 미만의 정기예금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7월 들어 은행 예수금은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인상하며 자금 재유치에 노력하고 있지만 과거 고금리로 유입되었던 정기예금의 경우 시장금리가 현저히 하락하면서 금리 매력도가 떨어짐에 따라 일정부분 이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순이자마진 급락으로 인해 적정 수준의 마진을 확보해야 하는 은행들의 입장에서는 자금 재유치를 위한 무리한 수신금리 인상보다는 2%대 저비용의 CD발행을 통한 조달이 단기적으로 마진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몇몇 은행들의 경우 CD 발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CD 조달 아직은 여유가 있지만 장기간 지속되지는 못할 것 상반기 중 대출증가세가 둔화되고 수신이 큰 폭 증가함에 따라 은행 예대율이 하락하고 원화유동성비율이 개선되면서 아직은 CD 발행을 통한 조달 여유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2분기말 기준 시중은행들의 총부채대비 CD 조달 비중은 약 7.3% 수준). 그러나 CD 조달 지속시 유동성비율이 악화되고 CD 제외 은행 예대율이 상승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수신구조의 변화가 장기간 지속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게다가 향후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시기에 단기 조달에 의존하는 것은 은행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기준금리 인상이 없는 한 CD금리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된다. * CD금리 상승은 은행 마진 개선에 긍정적.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은 KB금융 수혜 어쨌든 주택담보대출 등의 기준금리로 사용되는 CD금리 상승은 은행 순이자마진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물론 CD금리 상승 폭보다 은행채 등의 시장금리 상승 폭이 더 크다면 조달금리가 더 크게 상승하겠지만 그동안 시장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CD 금리는 큰 변동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 상승은 CD금리와 시장금리와의 괴리도 축소 과정으로 이해된다. 특히 CD금리 상승은 잔액 기준의 모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인상되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마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밖에 없다. 은행별로는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은 KB금융의 수혜가 클 전망이다. CD금리 인상시 차주의 이자부담 증가로 은행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지만 현 금리 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CD금리가 급등하지만 않는다면 우리는 가계부문의 자산건전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는 판단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