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품 시장에도 '에코(친환경)'와 '컨버전스(융합)'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20일 ㈜이플러스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제16회 서울 국제 임신 · 출산 · 육아용품전시회'(베이비페어)에선 아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엄마들을 겨냥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친환경 제품이 지난해보다 10~15% 늘었다. 친환경 기저귀로 유명세를 탄 '무루 땅콩기저귀' 부스는 초만원이었고,유아복 브랜드 '오가닉코튼 DIY'는 판매량이 30~40% 늘었다. 친환경 소재로 만든 '맨듀카' 아기띠는 16만원에 달하지만 기술 · 내구성이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2~3분에 하나씩 팔려나갔다. '네띠'는 100% 옥수수 성분 생분해성 필름으로 안감을 처리한 기저귀를 내놓았다.

또 '잉글레시나'(88만원),'콩코드'(129만원),'키디'(59만6000원) 등은 유모차와 카시트를 호환해 쓸 수 있는 컨버전스 제품으로 인기를 모았다. '튜즐'은 18개 조각을 조립해 책상,의자,요람 등 12가지 아이용 가구를 만들 수 있는 조립키트(112만원)를 선보였다. '무진맘'은 접으면 아기 침대,펼치면 놀이매트가 되는 원터치 침낭(9만9000원)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 베이비페어는 보령메디앙스,아가방앤컴퍼니,세피앙,프뢰벨 등 140개 관련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주최 측은 오는 23일까지 행사기간에 10만명 이상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행사 공식 온라인몰 '베페몰'을 이용하면 집에서도 전시상품을 15~20% 싸게 살 수 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