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GM대우자동차가 1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차세대 글로벌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신차발표회를 갖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GM대우는 내달 1일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GM의 글로벌 경·소형차 개발본부 역할을 맡고 있는 GM대우가 개발한 첫 글로벌 경차로 디자인 성능 안전성 등 모든 면에서 기존 경차에 대한 관념을 뛰어 넘는다”며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판매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M대우는 27개월간 총 2950억원의 자금을 투입,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개발했다.세계 각지에서 100만Km 이상의 내구 주행 시험을 받았고 혹한기 및 혹서기 테스트,다양한 충돌시험 등 엄격한 검증을 마쳤다.

차체에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을 대거 사용하고 커튼 에어백 등을 장착,안전성을 강화했다.연비 정숙성 내구성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첨단기술을 적용했고 결빙방지 열선 등의 사양을 동급 최초로 채택했다.

팝(Pop) 재즈(Jazz) 그루브(Groove) 등 3가지 트림(옵션에 따라 세분화한 차종)을 갖췄다.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팝 트림 906만~928만원 △재즈 944만~1024만원 △그루브 1009만~1089만원으로 결정했다.우선은 자동변속기 모델만 출시하고 내년초 수동변속기 모델도 국내에 시판하기로 했다.이달 사전계약 후 내달 차량을 출고하는 소비자에게는 하이패스 단말기를 제공한다.

기존 800㏄ 마티즈 모델은 ‘마티즈 클래식(Matiz Classic)’으로 이름을 바꾸고 시티(City)와 밴(Van) 트림만 병행판매키로 했다.

◆1000cc DOHC 엔진 탑재로 주행성능과 연비 개선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1000cc DOHC ‘S-TEC II’ 엔진을 장착했다.GM대우가 직접 개발한 4실린더 16밸브 타입의 차세대 글로벌 경차 엔진이다.‘S-TEC Ⅱ’엔진은 주로 준중형급 차량 이상에 적용되는 ‘PDA 시스템’을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PDA 시스템은 저속에서 공기 흡입량이 미미해 연료 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저속에서는 연소 안정성,고속에서는 엔진 최적화를 실현해 연비 향상을 가져오는 기술이다.대기오염 물질을 대폭 줄여 한국 초저공해차(KULEV, Korea Ultra Low Emission Vehicle) 환경기준을 충족하도록 했다.

경차 최초로 엔진 내부에 전자 자동 온도조절 장치도 장착했다.이를 통해 엔진 냉각을 정확하게 조절하고 불필요한 열 손실을 감소시켜 연비를 개선시켰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또 반영구 타이밍 체인을 적용,벨트를 교체할 필요가 없도록 했다.엔진에 돔 타입 롱 스커트 실린더 블록을 적용,흡기 밸브 사이의 각도를 좁혀 엔진 소음과 진동도 줄였다.흡기 시스템에는 4개의 공진기를 사용,소음을 완화시키는 등 정숙성도 높였다.

◆다이내믹한 외부 디자인과 동급 최대 크기의 차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스포티 해치백 스타일의 도심형 경차로 GM대우의 차세대 디자인 방향을 보여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전장(3595mm) 전폭(1595mm) 전고(1520mm) 축거(2,375mm) 등 동급 최대 외관 사이즈를 갖췄다.‘바디 인/휠아웃(Body-in/Wheels-out)’의 디자인 컨셉트를 바탕으로 차량 휠과 휠 하우징을 더욱 돌출되도록 표현했다.

아울러 동급 최초로 전 차종 기본사양으로 적용된 바디 일체형 리어 스포일러는 루프 라인을 연장시켜 스포티한 디자인뿐 아니라 고속 주행 시 차량 안정성과 연비 효율을 높인다.리어 램프에는 세련된 느낌의 클리어 타입 램프를 적용,깔끔하면서도 경쾌한 이미지를 표현했다.크롬 라디에이터 그릴,크롬 안개등,투톤 컬러 아웃 사이드 미러,루프랙 등도 디자인의 포인트다.

◆개성적인 디자인과 섬세함이 가득 채워진 미래형 인테리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인테리어는 역동적인 외부 디자인과의 조화를 추구하면서 보다 창의적이고 개성적인 스타일로 고객의 실용성을 한층 더 배려했다.동급 최대의 앞좌석 레그룸(1067mm),뒷좌석 레그룸(893mm),앞좌석 헤드룸(1009mm),뒷좌석 힙룸(1256mm) 등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모터사이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다이내믹 미터 클러스터’는 실내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꼽힌다.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식을 동시에 적용,세련미와 함께 시인성을 높인다.동급 최초로 미터 클러스터에 트립 컴퓨터를 탑재해 주행가능 거리,평균속도,주행시간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세미 버킷 시트는 몸에 밀착돼 편안하면서도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

◆견고한 차체구조와 핸들링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견고한 바디 프레임(Body Frame Integral System)은 라세티 프리미어 등 준중형차급 이상 차량에 적용되는 고급 사양이다.상부 차체와 차체 프레임이 일체형으로 설계해 견고하고 안정된 구조를 제공한다.또 운전자와 차량 간의 일체감과 안정감을 향상시켜 승차감과 코너링을 높였다.

전륜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McPherson Strut-type Front Suspension)은 우물 정(#)자 타입 롱 크래들(Long Cradle),횡력 저감 스프링 등을 적용해 차량 전체의 강성과 견고함을 증대시켰다.후륜에는 고장력 재질의 원형 파이프를 밀폐형 토션 빔으로 만들어 효과적인 튜닝을 통해 성능을 향상시킨 컴파운드 크랭크 리어 토션 빔(Compound Crank Rear Torsion Beam)을 장착,역동적인 핸들링을 가능케 했다.

동급 최초로 3중 구조 흡·차음재 및 언더바디 구조를 적용,외부 소음의 실내 유입을 막아준다.공기 역학적인 유선형 차체와 세심한 3중 구조 도어 실링을 채택,풍절음을 최소화했다.

◆첨단 안전 사양 적용 및 동급 최고의 안전성 확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초고장력 강판 16% 이상을 포함해 차체 66.5%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동급 최고의 차량 강성을 실현했다.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북미 유럽 한국 등 전세계 신차 안전도 평가 기준에서 별 4개(★★★★) 이상을 기본 목표로 개발했다.

차체 측면에 경차 최초로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했고 리어 바디에도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다.

또 루프 강성도 차량 중량의 1.5배를 견디도록 한 국내법규 기준을 초과,차량 중량의 4배까지 견딜 수 있도록 했다.운전석 동반석 사이드 에어백은 물론,동급 최초로 커튼 에어백을 적용했다.급제동시 네 바퀴를 따로 제동시키는 ‘4채널 4센서 EBD-ABS시스템’은 제동거리를 줄일 뿐 아니라 휠 미끄럼과 차량회전을 방지한다.또 시트벨트 프리텐셔너, 로드리미터, 충격 감지 도어 잠금 해제장치, 광범위 후방주차센서 등을 장착, 경차를 넘어선 고급차 수준의 안전성능을 제공한다.

◆다양한 편의사양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동급 최고 수준의 다양한 편의사양을 채택해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했다.와이퍼 결빙상태를 녹여 악천후에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토록 한 앞유리 하단 결빙 방지 열선,열선 내장 전동식 아웃 사이드 미러,속도 감응형 오토 도어록,미세한 먼지까지 걸러줘 쾌적한 실내 공간을 연출하는 파티클 필터 등을 적용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