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가 개발한 글로벌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미국 현지생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19일 "신차를 내년 초부터 유럽 등으로 수출하겠지만,미국에선 2011년부터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1년은 GM이 미국공장에서 소형차를 본격 생산하겠다고 발표한 해다. GM은 자국의 연비규제 강화에 대비,연비가 좋은 경 · 소형차 생산 및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려야 할 상황이다.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수출명 시보레 크루즈)를 미국에서 생산할 수 있다고 밝힌 적도 있다. 그리말디 사장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미국 생산 여부에 대해 "경남 창원의 마티즈공장 가동률을 10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우선 과제"라며 "해외생산 여부는 그 이후에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수출명은 '시보레 스파크'다. 수출 모델의 경우 내수형(1000cc)보다 배기량을 200cc 높인 1200cc급 엔진을 장착한다. 2011년 미국시장에 선보이면,GM이 북미지역에서 판매하는 사상 첫 경차가 된다. GM대우는 내년 초 액화석유가스(LPG) 연료를 사용하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별도 출시할 계획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