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뉴스온에어입니다. 창업을 할 때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상가의 위치입니다. 하지만 흔히 좋은 상가의 입지를 갖췄더라도 영업이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렇게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지만 피해야 하는 상가 입지에 대해 송철오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창업의 성패는 입지에 달려 있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본 말입니다. 하지만 무수히 많은 정보 속에서 좋은 상가를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입지가 좋은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차이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지하철역 주변과 같이 사람이 많은 곳이면 어디서든 영업이 잘 될 것이라는 편견을 버리라고 말합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 "일단 기본적으로 역세권이 유리하다는 보편적인 가치는 맞다. 하지만 역세권 안에도 유분리와 관련된 입지상황이 천차만별 갈라져 있기 때문에 무조건 역세권이라고 좋다고 맹신하는 것은 금기해야 할 사항이다." 실제로 서울시 이수역 주변 상권을 취재한 결과 오래 전부터 상권이 형성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은 상가가 비어있거나 임대가격을 크게 낮추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수역 인근 상가 주인 "(역주변이라서 권리금 높지 않나?) 권리금 없다. 장사가 생각보다 안 되니까…권리금도 없고, 가게도 잘 안 나가고... " 유동인구가 적지는 않지만 대부분이 지나가는 사람일 뿐 상가를 이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상권 형성과 개발 호재 등 좋은 상가의 입지 조건을 갖춘 곳이라도 주변에 더 큰 상권이 있는 곳은 피해야 합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 "주변에 더 큰 상권, 서비스가 더 강화된 상권에 유출될 수 있는 업종을 같이 경쟁하려고 개발되는 상가가 있는데, 이런 경우들은 큰 상권이 작은 상권을 흡수하는 효과 때문에 본인들이 작은 영업력으로 경쟁하지 못한다." 주택이 많은 택지개발지구 역시 창업을 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지역이지만 성공을 위한 안전지대는 아닙니다. 인근 지역 주민들이 걸어서 다닐 정도의 상권이 아니라면 택지개발지구의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 "수도권 일부 택지지구 내에 아파트 입주율이 상승됨에도 불구하고 상권이 형성되지 못한 곳이 더러 있다. 이유 분석해보면 대부분 거주자와 상권의 거리가 상당히 격리돼 있는 경우 많았고..." 이 밖에 업종이나 주인이 자주 바뀌는 상가는 상권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심해야 하고, 1층에 있더라도 너무 작거나 주변에 점포가 많으면 피해야 합니다. WOW-TV NEWS 송철오입니다. 창업의 시작인 상가의 위치 선정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데요. 취재 기자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송철오 기자! 상가를 선택할 때 여러가지 요소를 다각도로 검토해야 할 것 같은데, 불량 상가를 피할 때 고려해야할 사항을 좀 더 정리해주시죠. 초등학교 앞이나 초등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피자 가게를 하면 어떨까요? 요즘 초등학생들이 피자를 좋아하니까 잘 되지 않을까요? 일반적으로 잘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이 역시 주변 환경을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주변에 자동차 정비소나 기계업종이 많은데 주요한 고객층인 초등학생만 보고 창업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초등학생들이 피자를 좋아하더라도 주변에 공업사나 정비소가 많은 곳보다는 비슷한 가게들이 많은 곳을 가서 사먹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맛있지 않고서는 사람들이 일부러 거기까지 가서 피자를 사먹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게다가 주변에 초등학생들 외에 피자를 먹을 경우의 수도 적고요. 또한 초등학생이 피자를 좋아하지만 실질적인 구매는 어른들이 하기 때문에 이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주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위치와 업종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우선 상가의 위치는 광고나 홍보가 잘 될 수 있는 곳이면 더욱 좋을 것 같은데요. 그렇죠.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는 곳이 좋을 겁니다. 이런 점에서 지금까지 언급되지 않은 것들에 대해 좀 더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간판이 크면 사람들의 눈에 많이 띄는데, 간판을 설치할 공간이 별로 없는 상가는 좋은 상가가 아닙니다. 또한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도 접근이 힘든 지하1층이나 지상2층은 업종의 제한을 받는 경우가 많고, 미로 같은 건물들 또는 언덕에 위치한 경우도 조심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접근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일반주택이 상가주택으로 바뀌면서 상권이 커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기존 상권만 잘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좁은 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어도 한 쪽만 잘 되는 경우인데, 상권이 너무 크면 집중력이 없다는 의견입니다. 이 밖에 상권의 끝자락이나 4차선 이상의 대로가 있는 곳에 상권이 형성된 경우에는 상가 입점을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네, 지금까지 불량상가를 피하는 방법에 대해서 송철오 기자와 알아봤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