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예정대로 19일 오후 4시40분쯤 발사된다.

청와대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나로호 발사 일정 변경 가능성과 관련, 현재로서는 김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저해하는 일이 아닌 정상적인 국정은 그대로 진행해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일로 예정된 나로호 발사도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애도 분위기를 저해하는 일이라면 모르지만, 정상적인 국정은 그대로 진행하는 게 고인의 뜻에도 맞다"고 말했다.

앞서 교과부는 나로호 발사를 하루 앞둔 이날 오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진 데 대해 발사 관련 관계자들이 긴급히 내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었다.

이와 관련, 교과부 김중현 제2차관은 "교과부는 부서 내 회의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실무진과의 상황점검회의, 유족과의 상의를 통해 당초 예정대로 발사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김 전 대통령 유족 측은 기술적 문제를 신중히 판단해 정부 측에서 발사내용을 결정하라는 당부 말씀이 있었다"며 "김 전 대통령 서거의 슬픔을 넘어 고인의 유지였던 우주강국 건설로 보답하고자 하며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나로호 성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로호 발사 성공 여부는 나로호가 이륙된 지 540초 뒤 알 수 있다고 교과부는 전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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