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18일 사측 임금협상 교섭위원 중 광주공장장 조남일 부사장 등 3명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 파업이 유례없이 장기화함에 따라 파업손실로 인한 매출차질 등 경영이 악화되고 회사와 제품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된데 따른 책임을 물어 사표 수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디자인 경영의 성과와 세제지원 혜택, 해외에서의 꾸준한 호평 등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브랜드 이미지가 향상되고 있는 가운데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노조의 장기 파업으로 무산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기아차 교섭위원 20명은 노사간 임금협상이 계속 결렬되고 노조 파업이 장기화하는데 책임을 느끼고 최근 일제히 사표를 제출했으며, 회사 측은 당초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교섭위원 교체 없이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기아차는 전날까지 파업으로 3만1천여대의 생산차질에 매출손실이 5천500여억원에 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