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시장에서 '위에둥(아반떼급 차량)' 열풍을 일으킨 베이징현대차가 이번엔 신형 에쿠스를 앞세워 고급차 시장에서 벤츠 아우디 등과 한판 경쟁을 벌인다.

베이징현대차는 18일 베이징 파크하야트호텔에서 해외 시장에선 처음으로 신형 에쿠스 발표회를 가졌다. 베이징현대차는 이날 왕족 스타일의 모델을 등장시키는 한편 첫 고객인 중국외운장항그룹 묘우경수 회장에게 자동차 키를 넘겨주는 이벤트도 실시해 고급차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신형 에쿠스는 기존 에쿠스의 성능을 개선시킨 것으로 현대차가 세계 최고급 브랜드 차량과 경쟁 가능한 대표 플래그십 모델의 개발을 목표로 만든 초대형 럭셔리 세단이다.

배기량 3800cc와 4600cc 2개 모델이며 9개의 에어백이 차안에 설치돼 있다. 센서를 통해 위험을 감지,자동적으로 속도를 줄이는 시스템도 갖췄다. 현지 판매가격은 모델별로 67만7000~91만위안(1억2186만~1억6380만원)으로 정했다.

베이징현대차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자영업자,전문직 고객 등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대형차인 제네시스에 이어 신형 에쿠스를 내놓으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