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회장 장형덕)는 신용카드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10가지 원칙을 제안했습니다. 여신협회는 우선 신용카드사를 사칭하는 금융사기 전화로 의심될 경우 상대방의 전화번호와 이름을 물어보고 일단 끊은 다음, 해당 카드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전화를 이용해 개인정보를 묻거나 현금지급기 앞으로 가라고 요구하는 국가기관이나 금융회사는 없기 때문입니다. 전화 사기범들이 사용하는 전화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발신자 표시가 없거나 001, 008, 030 등 처음 보는 국제전화번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전화번호를 확인해 국내 지역번호가 아닌 경우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해야 합니다. 만약 걸려오는 전화가 국내 지역번호 또는 휴대전화라 하더라도 주민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을 물어보거나 특정계좌로 송금을 요구할 경우 해당 카드사가 맞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수신자 이름 등을 명확히 기재하지 않은 채 경품당첨이나 연체내역 통지 등의 현혹성 이메일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피싱 메일로 의심한 후 해당 카드사에 발송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여신협회는 또 PC용 보안프로그램의 자동 업데이트를 설정하고 바이러스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해 PC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자동보안 업데이트 설정과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은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 홈페이지(http://www.boho.or.kr)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 뱅킹이나 신용카드 결제에서 신원확인과 거래사실 증명 등을 위해 사용되는 공인 인증서는 PC의 하드디스크나 웹하드, 전자우편보관함 등에 보관하지 말고 USB, CD 등 이동식 저장장치에 보관해야 합니다. 또 신용카드 비밀번호와 공인인증서 등의 비밀번호는 서로 다르게 설정하고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신용카드 이용내역을 본인에게 알려주는 신용카드 사용내역 문자서비스(SMS)를 이용하는 것도 카드 부정사용 방지에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SMS 서비스를 신청하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용한 신용카드 결제내역을 본인의 휴대폰으로 즉시 확인할 수 있어 신용카드가 부정사용 될 경우 곧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의 신용카드 부정사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출입국정보 활용 서비스’를 이용해 볼만 합니다. 출국 기록이 없는 회원의 신용카드에 대해 해외에서 승인 요청이 들어올 경우 카드사는 승인 거부 등의 조치를 취해 부정사용을 막게 됩니다. 반대로 회원이 입국한 뒤에 해외에서 카드 승인 요청이 들어와도 같은 방법으로 부정사용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명의도용으로 인한 신용카드 부정사용이 걱정될 때에는 여신금융협회에서 제공하는 ‘신용카드 발급중지서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기존의 신용카드는 정상적으로 이용하면서 신용카드 신규발급은 중지됩니다. 협회는 또 PC방 등 개방된 컴퓨터는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고 신용카드를 이용한 현금서비스 인출이나 결제 등을 타인에게 위탁하거나 관련정보를 알려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