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대해부 시간입니다. 경제팀 김택균 기자 자리했습니다. 김기자, 오늘은 어떤 기업을 취재해 오셨나요? 금융위기를 체질 개선 계기로 삼아 재도약에 성공한 링네트를 취재해왔습니다. 링네트는 NI 즉 네트워크 통합 사업을 하는 시스템 관리업체인데요. 현재 NI 시장은 다수의 중소업체들이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도표]NI시장 점유율 업체명 점유율 순이익 ------------------------------- 콤텍시스템 23.7% 4억원 인네트 17.1% -68억원 에스넷시스템 13.0% -13억원 KDC정보통신 10.6% 20억원 인성정보 9.9% -1억원 링네트 9.1% 21억원 (*순이익은 09년 상반기) 이중 링네트는 9.1%의 점유율로 업계 6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미있는 점은 순이익 부분인데요. 링네트는 6위 업체지만 올 상반기에 6개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2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습니다. 도표를 보시면 아시는 것처럼 상당수 기업이 상반기에 적자를 냈는데요. 그만큼 이 사업에서 이익내기가 쉽지 않다는걸 뜻합니다. 거꾸로 생각하면 링네트가 이처럼 힘든 사업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바로 수익 중심으로 재편된 사업 구조를 꼽을 수 있습니다. 링네트는 지난 2000년 설립한 기업인데요. [도표]링네트 순이익 추이 [단위:억원] 2005년 26 2006년 27 2007년 20 2008년 -36 해마다 20억원대의 순이익을 내오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36억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원자재를 대부분 수입해다 쓰는데 글로벌 금융위기로 환율이 치솟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해 환차손으로만 42억원의 피해를 봤습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대표인 이주석 사장은 그동안의 매출확장 중심 경영에서 수익 중심 경영으로 사업 재편을 진행했습니다. 우선 임원과 부서장 축소 등 구조조정을 통해 인적 구조조정을 실시했고요. 또 CEO 명의의 각종 회원권을 매각하는 등 판관비 축소 작업을 단행했습니다. 특히 매출을 늘릴 목적으로 그간 많이 해오던 저마진의 단순 상품유통을 과감히 줄였습니다. 대신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비롯해 무선 랜, 인터넷전화 같은 부가가치가 높은 신제품 위주로 사업을 재편했습니다. 아울러 환율에 따른 환차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원자재를 수입한 후 석달 뒤에 후불로 지급하기로 해외업체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같은 다양한 수익중심 체제로의 전환 노력들이 올 상반기에 창사후 최대 실적으로 나타난 겁니다. 그렇군요. 여기에서 이 회사의 이주석 대표를 전화로 연결해 좀더 상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대표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앞서 상반기 좋은 실적을 내셨다고 하셨는데 하반기에도 이런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지 궁금한데 어떻습니까? -‘09년 상반기는 10년차 링네트 최고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창출했습니다. 영업이익율은 매출액 대비 7.5%, 당기순이익은 1/4분기 25억 적자에 불구하고 상반기 21억 흑자를 냈습니다. 이것은‘09년 매출 600억, 영업이익 40억의 사업계획을 상반기 실적으로 100% 달성해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 하반기에도 내부 사업구조조정을 지속 추진하고 신사업에 더욱 매진할 것이고 ‘08년 환차손 42억 중 평가손실 18억은‘09년에는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하반기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 또한 통상적으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약 20% 정도 더 실적이 많은 점을 감안한다면 분명히 호조세는 이어진다고 봅니다. 전자공시를 살펴봤더니 지난해엔 배당을 못하셨던데 올해는 기대해봐도 좋을까요? 이주석 링네트 대표이사 - 당사는 2002년 코스닥 등록 이후 꾸준히 배당하여 배당주라는 인식이 강하게 부각되어 왔습니다. 참고로 2005년에 주당 200원, 2006년에 주당 200원, 2007년에 주당 150원을 배당해왔습니다. - 불행하게도‘08년에는 생각지도 못한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적자로 배당을 못했습니다. -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올해 창사이래 최대의 이익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반드시 배당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참고로 저희는 매년 순이익의 50% 이상을 현금배당을 통해서 주주에게 환원해왔는데요. 올해도 이 수준을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사주도 틈틈이 매입하신 듯 한데 계획이 있으십니까? 이주석 링네트 대표이사 -‘06년에는 20만주,‘07년에는 9만주,‘08년에는 10만주 등으로 3개년 평균으로 약 13만주 정도를 매입했습니다. - 저희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목적은 크게 두가지인데요. - 우선 주가를 안정시켜 주주가치를 증대시키는 목적이 우선이고요. -다음으로는 그동안 고생한 직원들의 공로에 대한 성과급 지급이라는 측면도 있는데요. - 올해 상반기 최대실적을 올린 직원들의 성과도 포상해야 하는 만큼 연내에 적절한 시기를 봐서 자사주 매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무상증자를 검토중이라는 뉴스를 본듯 한데 의향이 있으신지요? 이주석 링네트 대표이사 - 당사의 자본금은 48억 수준으로 동종 업체에 비하여 적은 수준이고 유동주식 수도 적어 주주가치 증대의 실현 상에 어려움이 있다는 외부의 조언을 종종 듣습니다. -저희는 자본금 확대와 유통주식수 확대 목적으로 지난 2006년 10월에 15%, 2007년 10월에 15% 무상증자를 했습니다. -올해는 실적도 괜찮고 증시 여건도 나쁘지 않아서 무상증자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큰데요. -구체적인 시기를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올해 안에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시기에 맞춰 무상증자를 실시할 방침입니다. 네. 이주석 대표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기자, 끝으로 이 회사에 투자할 때 유의할 점은 없나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 회사의 거래량이 아주 적다는 겁니다. 일일 거래대금이 평균 1억원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이 회사의 지분은 이주석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29%, 자사주가 10%, 우리사주조합이 6%, LS전선이 10%를 갖고 있는데요. 유통가능 물량이 전체의 44% 정도밖에 안되고 또 시가총액이 적다보니 기관이나 외국인의 참여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또 하나는 외화 차입금이 있다 보니까 이자비용 증가세가 좀 눈에 띠는데요. 따라서 벌어들인 현금으로 차입금을 갚아 이자비용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향후 수익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는 네트워크 통합 업체인 링네트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