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위험,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될 수도...우리투자증권 ● 통화정책 전환(광의의 출구전략)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중국 증시 중국 증시가 최근 2주간 고점대비 약 15% 가까이 급락하면서 60일 이동평균선까지 하락하는 등 글로벌 여타국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해종합지수의 경우 심리적 지지선인 3,000p선에 근접한 상태여서 주초반 지수가 이를 하회한다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식시장에도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증시의 급락은 연초대비 주가가 90% 가까이 상승한 이후 중국 인민은행의 확장적 통화정책에 대한 미세조정 시사와 공개시작조작 등을 통한 유동성 축소 움직임이 구체화되며 출구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에서 출발하고 있다. 실제 7월말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는 투기자금 억제를 위해 기업 운영자금에 대한 대출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언급을 했고, 8월 초 인민은행 역시 2분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필요시 미세조정을 통해 유동성 조절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상반기 중 신규대출이 중국 GDP의 70%에 달하는 수준까지 급증하면서 신용위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해당 재료에 과민하게 반응하자 통화당국도 이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임 분명히 했지만, 1)건설은행, 공상은행 등 대형은행이 하반기 신규대출을 대폭 줄일 것이라는 점, 2)7월 신규대출이 전월대비 77% 급감한 점, 그리고 3)시중유동성 흡수를 위해 국채발행이 확대되면서 시중금리 상승이 빨라지는 등 시중유동성 축소 신호들이 포착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다. 이는 중국이 글로벌 주요국 중 가장 선제적으로 단계적 출구전략이 시작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7월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아직까지는 경기위축 우려가 인플레이션 위험보다 큰 상황이라는 점과 최근 미국과의 정책적 공조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연내 금리인상과 같은 강도 높은 출구전략을 시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하반기 선진국 경기회복으로 인해 중국 수출여건이 호전되면서 펀더멘탈 개선효과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단계적인 유동성 축소 이슈가 급격한 가격조정을 수반하는 악재로 작용할 개연성은 높지 않다. 결국 중국증시 조정이 펀더멘탈 훼손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금번 이슈가 한국시장에 조정의 빌미는 될 수 있어서도 추세훼손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다. 당사는 경기회복 및 주가 흐름에 선행적 의미를 보여온 중국증시 조정이 한국증시에도 단기적으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로 인한 조정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지수 조정시 글로벌 경기 흐름에 동행하는 금융 및 상품관련주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