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방문 중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7일 경의선 육로를 이용, 오후 2시께 경기 파주의 도라산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돌아올 예정이다.

현대그룹과 현대아산에 따르면 현 회장은 7박8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9시30분 평양을 출발, 오후 2시 안팎에 귀환한다.

그간 평양에 체류한 현 회장은 이날 오전 북한 측이 제공하는 차량을 이용해 개성을 출발했다.

현 회장은 개성에서 체류중인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일행을 만나 북한 출입사무소에서 절차를 거친 뒤 대기중인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들어오게 된다.

지난 10일 2박3일 일정으로 평양 방문길에 오른 현 회장은 체류 일정을 5차례나 연장해 이날까지 7박8일간 북한에 머물렀으며,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오찬을 겸한 면담을 했다.

현 회장은 협상 파트너인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와 금강산.개성 관광 재개, 개성공단 활성화, 북한 지역 출입·체류 원상회복, 추석 이산가족 상봉 등에 합의했다고 북한 언론 매체들이 보도했다.

현 회장은 도라산남북출입사무소로 입경하는 즉시 간단한 도착 성명을 발표하거나, 아니면 곧바로 종로구 적선동의 현대그룹 본사 사무실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