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5개 음료업체의 가격담합을 적발,이 중 3개사에 음료업계 사상 최대인 25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2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제품 가격을 공동으로 인상한 5개 음료업체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정황 롯데칠성 대표와 김준영 해태음료 대표를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과징금 부과액은 △롯데칠성 217억3800만원 △해태음료 23억3500만원 △웅진식품 14억4500만원 등이다.

롯데칠성의 경우 과징금 규모가 지난해 순이익(590억원)의 3분의 1에 달한다. 지난해 4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해태음료는 큰 타격을 입게 됐고 웅진식품은 지난해 순이익 14억원을 고스란히 반납할 처지에 놓였다. 한국코카콜라와 동아오츠카는 담합 사실을 자진 신고해 과징금을 면제받았다.

공정위에 따르면 정황 대표와 김준영 대표는 지난해 9월 전화통화를 통해 가격 인상에 합의하는 등 담합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업계 1위인 롯데칠성이 한 달 정도 먼저 가격인상안을 결정하고 나머지 업체들이 뒤이어 가격을 인상했다는 것이다. 공정위가 담합 조사에 착수하자 지난 4~6월에는 제품 가격을 평균 2.7~4%씩 내리기도 했다.

박신영/최진석 기자 nuys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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