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레인아트페스티벌
국제뇌교육協·한국뇌과학硏 주최
"뇌가 즐거우면 당신도 아티스트"

15일 오후 7시 미국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라디오시티뮤직홀. 5000여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자리에 앉은 채 음악에 맞춰 손뼉을 치면서 허리와 머리를 흔들었다. 처음에는 가볍게,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그 강도를 높여갔다. 10분여에 걸친 이 같은 몸동작 뒤 관객들은 모두 밝고 환하게 웃으며 생기를 찾은 듯했다.

'당신의 뇌로 인생을 예술로 창조하라'는 주제로 국제뇌교육협회와 한국뇌과학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제1회 브레인아트(Brain Art) 페스티벌'의 현장 모습이다. 이 행사를 기획한 이승헌 국제뇌과학대학원대학 총장의 지시에 따라 모든 관객은 가장 초보적인 뇌훈련 동작을 배우면서 '브레인아트'라는 새 문화양식을 경험했다.

미국 여배우 출신 기업인인 웬디 호의 사회로 2시간30분가량 펼쳐진 행사에서는 '어린이 드럼팀' '뉴욕 공립학교 파워브레인 학생리더들의 노래' '비보이 공연' 등 동서양 문화공연과 이 총장의 뇌교육 특별강연이 어우러진 한마당 축제였다. 미국 뮤지컬의 대부 타미 튠,세계적인 드럼 연주가 로빈 디마지오,폴 사이먼 밴드의 뮤지션 래리 솔츠만,일본 소프라노 노마 나오코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이 총장은 직접 피리를 불고 단무를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수차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총장은 "브레인아트는 뇌를 창의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고안한 새로운 문화양식"이라며 "일반인에게 한국적 뇌교육의 중요성을 좀 더 쉽게 알리고 적극적인 동참을 끌어내기 위해 이 축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은 물론 미국 영국 일본 등 전 세계에서 뇌교육에 관심있는 5000여명의 관람객이 지켜봤다. 이 중 4000여명이 미국인일 정도로 현지인들의 뇌교육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행사 참석을 위해 보스턴에서 왔다는 니콜 폴리후로나코씨(여)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며 "뇌의 능력을 극대화하고 창의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아이디어가 매우 독특했다"고 밝혔다.

행사 주최기관인 국제뇌교육협회는 수익금의 일부를 유엔의 에이즈 예방활동에 기부할 계획이다. 뉴욕에 본부를 둔 이 협회는 전세계에 뇌교육을 보급하는 비영리국제기구로 지난 2월 유엔글로벌콤팩에 가입,국제사회 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이 총장은 "내년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제2회 브레인아트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라며 "뇌교육에 대한 열기를 전 세계적으로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소인 라디오시티뮤직홀은 세계 최대 실내 공연장 중 하나로 매년 토니상,에미상 등 미 연예계의 대규모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한국인으로는 재미교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과 가수 조용필이 이 무대에 섰다.

뉴욕=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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