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 기업이 외환 관련 손실로 영업이익 절반 가까이를 날린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이 16일 발표한 '한국 기업의 환위험 수위'에 따르면 641개 비금융기업의 외환 관련 손익을 합산한 결과, 매출액 대비 외환 관련 손실률은 1분기 1.78%에 달한다. 이는 1분기 영업이익률 3.86%의 절반 가까운 수치로 대규모 외환 손실이 수익성을 악화시킨 셈이다.

지난해 외환 관련 손실률은 1.68%로 영업이익률 6.04%의 3분의 1을 외환 관련 손실로 상실했다.

외환 관련 손익은 ▲2000년 -0.91% ▲2001년 -0.4% ▲2002년 0.69% ▲2003년 -0.16% ▲2004년 0.86% ▲2005년 0.39% ▲2006년 0.36% ▲2007년 -0.12% 등 환율이 추세적 하락기에 접어든 2002년부터 2007년까지는 수익이 많은 편이었다.

연구원은 "2008년부터 매출액 대비 1% 이상의 대규모 환산손실을 위주로 외환 관련 손실이 발생했고 현금 유출을 수반한 외환차손실률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2008년과 2009년 1분기 외환차손실률은 각각 0.65%, 0.38%로 영업이익의 10분의 1 규모의 현금이 외환 관련 손실로 유출됐다.

연구원은 "수출입 비중이 늘어나면서 환위험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대규모 외화 채무로 환율이 오르면 환산손실이 증가하는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위험은 기업의 성과를 잠식하거나 왜곡시켜 장기적으로 기업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며 "환위험 관리 능력은 장기 발전에 필수적인 역량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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