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물가가 소폭 오름세를 보이면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수입 물가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출물가(원화기준)는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6.4%, 전년동월대비 12.5% 상승했다. 이는 배의 공급물량 부족에 따른 오름세와 오징어, 참치 등의 어획량 감소에 따른 것이다.

공산품의 경우에는 금속1차제품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화학제품도 원재료비 오름세로 상승해 전월대비 0.7% 올랐으나 전년동월과 대비로는 2.8%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환율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농림수산품이 공급 감소로 오르고, 공산품도 동 알루미늄 니켈 등 국제원자재 가격상승의 영향으로 금속1차제품을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7월 수입물가(원화기준)은 전월대비 보합을 보였다.
수입물가 상승률은 3월에 1.3%를 보인 이후 4월과 5월에 각각 -7.8%와 -3.0%로 마이너스를 보였다가 지난 6월에 5.1% 상승했지만 한 달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부문별로는 원자재가 원유를 중심으로 광산품이 내리고 농림수산품도 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하락하면서 전월대비 2.9%, 전년동월대비 32.2%씩 내림세를 보였다.

중간재의 경우 화학과 철강1차, 비철금속1차제품을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전월대비 1.6% 올랐으나 전년동월대비 3.9% 떨어졌다.

자본재는 수입거래가 저조한 가운데 주로 환율 변동에 기인해 전월대비 1.0% 올랐고 전년동월 대비로는 27.8% 급등했다.

소비재는 비내구재가 프로판가스 등 일부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13.6%씩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환율 상승 영향으로 중간재와 소비재 등의 수입물가가 오름세를 유지했다"며 "작년 상승폭이 커서 전년 동월 대비로는 수출입물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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