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음료 상습 가격담합 적발‥과징금 255억원

공정위, 롯데칠성·해태음료 대표이사 검찰 고발

국내 청량음료 5개사가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상습적으로 가격을 공동으로 올리는 등 담합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청량음료 가격을 공동으로 인상한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음료 ▲해태음료 ▲동아오츠카 ▲웅진식품 등 5개 업체에 대해 시정명령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5개 업체는 사장단 및 고위임원 모임이나 연락을 통해 가격인상의 방향과 방법을 결정하고, 실무자간 정보교환으로 인상 내용을 구체화하는 방법으로 청량음료 가격을 공동 인상했다.

가격담합은 시장점유율 1위인 롯데칠성음료에서 다른 4개 업체보다 1개월 정도 먼저 가격인상안을 작성하고, 이를 4개 업체가 상호 공유하면서 각 사의 가격인상안을 작성하는 방법으로 담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5개 업체는 지난해 2~3월에 과실음료와 탄산·기타음료를 각각 10%, 5%씩 인상했고 올해 2월에도 이들 음료 가격을 10% 올렸다. 롯데칠성과 해태음료는 지난해 12월 1.5리터 주스가격을 12% 인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공정위는 롯데칠성음료와 해태음료, 웅진식품은 각각 217억원, 23억원, 14억원 등 총 25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키로 했다. 담합사실을 자진신고한 2개 업체는 과징금이 감면됐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또한 공정위는 롯데칠성과 해태음료의 대표이사를 각각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가격 선도업체가 가격인상안을 마련하고, 이를 다른 업체들이 추종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면서 가격을 공동 인상한 지능적 담합행위"라며 "이번 조치로 음료시장의 경쟁을 촉진하면서 가격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일보 / 임명규 기자 nanni@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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