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CJ제일제당(229,500 -2.13%)이 올해 상반기 고환율과 원가부담으로 매출액은 늘었지만 이익은 감소했다.하지만 2분기 실적은 신장세를 보여 하반기 실적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1조9038억원으로 14.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했다.당기순이익도 847억원으로 21.1% 감소했다.하지만 지난 2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7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당기순익은 834억원으로 56.8% 각각 늘었다.매출도 9381억원으로 12.2% 증가했다.

신선식품 부문에서는 ‘행복한 콩’ 두부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했으며,프리미엄 냉장식품 브랜드인 ‘CJ프레시안’ 제품과 계란의 판매 호조로 육가공 부분 매출도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소재식품 부문에서 올리고당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가정용 베이킹 제품인 프리믹스(pre-mix) 시장이 확대되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전분당 생산업체인 신동방CP와 식용유 생산업체 삼양유지의 판매를 대행하면서 두 회사의 매출 680억원이 CJ제일제당 매출액에 포함된 것도 매출 증가의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됐다.

바이오 계열사의 성장세도 실적호전에 한몫 했다.가축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 생산과정에서 수율(원료 추출량 대비 라이신 추출량 비율)을 끌어올리면서 생산원가를 낮춘 데다 핵산 가격이 올라 해외 바이오 계열사(인도네시아 PT CJI,중국 요성 등)의 지분법 이익이 289억원을 기록했다.해외 바이오 계열사의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37.9%였다.

매출은 늘었지만 매출이익률은 지난해 33.1%에서 올해 28.3%로 떨어졌다.특히 소재식품 부문에서 매출이익률이 19.8%에 그쳐 전년 25.0%에 비해 5.2%포인트 감소했다.밀가루,설탕 등 소재식품 부문은 상반기 고환율과 국제 원당시세 급등 등 원가부담이 커졌다.환율은 최근 1250원대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상반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1350.93원으로 작년 상반기(986.09원)보다 364.84원 높았다.제약부문에서도 제약 매출 부진 및 엔화 강세에 따른 사용원가 상승 요인까지 겹쳐 매출이익률이 11.7%포인트 급감했다.이에 CJ제일제당은 지난 설탕 가격을 17일부터 8.9% 인상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가 상승을 내부적으로 흡수하기 위해 원가 개선활동과 함께 단기 판촉 활동을 지양하고 있다”며 “때문에 상반기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광고비 포함) 비중은 전년 대비 2.7%포인트 낮아졌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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