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하면 손대지 않는 어린이펀드도 깨기 시작했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7월 이후 어린이펀드에서도 자금 순유출이 나타나고 있다.

7월2일~8월13일 순자산 1억원 이상의 17개 어린이펀드에서 312억원이 순유출됐다.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주식G 1'에서 177억원이 순유출됐으며 '미래에셋우리아이세계로적립식증권투자신탁K- 1'에서 10억원, 'Tops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에서 22억원, 'NH-CA아이사랑적립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C'에서 24억원이 순유출됐다.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주식G 1'의 경우 7월 이후 순유출 상위 27위에 오르기도 했다.

'Tops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은 어린이펀드 가운데 가장 뛰어난 수익률을 보이는 펀드지만, 역시 최근 환매에서 비켜가지 못했다.

이들 어린이펀드는 국내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이 시작된 올해 들어서도 꾸준한 자금 유입세를 보여 '아무리 어려워도 자녀를 위한 펀드나 저축은 그 상징성으로 인해 끝까지 유지한다'는 속설을 증명했다.

연초 이후로 지난 13일까지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주식G 1' 320억원, '미래에셋우리아이세계로적립식증권투자신탁K- 1' 121억원, 'Tops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 76억원, 'NH-CA아이사랑적립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C' 123억원 등 어린이펀드는 대체로 자금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7월 이후 국내, 해외를 불문하고 투자자들이 수익률이 높은 순서대로 펀드를 대거 환매하기 시작하면서 어린이펀드도 신규 유입은 줄고 환매 행렬에 동참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는 게 제로인의 설명이다.

물론, 어린이펀드라고 어린이만 가입하지는 않는다.

업계에서는 규모에 관계없이 어린이펀드에서도 순유출이 발생한다는 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어린이펀드는 자녀의 미래에 대비해 주로 장기적 관점에서 적립식으로 들어와 환매에 있어 가장 후순위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노후생활과 마찬가지로 자녀양육, 교육도 중요한 만큼 어린이펀드에 대한 정책당국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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