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방침에 따라 공기업이 보유중인 상장사 지분을 연내 매각하기 위한 절차가 한창입니다. 해당 기업은 물론이고 인수할 기업의 주가에도 적잖은 영향이 예상됩니다. 김택균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한국전력은 보유중인 LG파워콤 지분 38.8% 가운데 절반을 공개 매각합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까지 공개입찰 방식으로 예비 입찰자를 뽑은 뒤 9월말경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한전은 시장 반응과 영향을 살핀 후 나머지 절반의 지분 매각 작업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업계 2위 SK브로드밴드가 점유율 15%의 LG파워콤을 인수하면 1위 KT와 격차는 4%까지 좁혀집니다. 또 하위권 업체가 인수할 경우 SK브로드밴드와 2위권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됩니다. 국토해양부 산하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24.6%의 지분을 보유중인 케이엘넷. 주요 항만 등 140곳의 수출입 물류처리 정보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국내 유일의 항만물류 정보화 사업자입니다. 국토부는 일부 대형 SI업체와 지분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인수 대상자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연내 지분 매각이 결정된 옴니시스템과 청호컴넷은 디지털전력량계와 현금자동입출금기 시장에서 각각 50%와 30%를 점유중입니다. 또 기술보증기금이 지분을 보유중인 대창메탈과 어보브반도체는 각각 주강 시장과 PDP 마이크로유닛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분매각 대상 기업들이 특정부문에서 독점적 위치에 있거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지분 인수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