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통신업체들은 죽을 맛입니다. 따로 마땅한 성장동력은 없어서 몇 년째 실적이 정체돼 있는데 최근에는 요금 인하 요구까지 거셉니다. 해법은 없고 고민만 늘고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통신 3사의 지난 2분기 실적입니다. KT는 아예 1년전보다 2.7%가 줄었고 SK텔레콤(4.7%)과 LG텔레콤(5.7%)는 늘긴 했지만 신통치 않습니다. 돈이 되는 이동전화 시장 가입자는 정체인데다 믿었던 무선인터넷 시장도 기대만큼 커지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인터넷전화처럼 새로운 기술은 소비자들에게는 편리하지만 통신업체에게는 전체 시장을 줄이고 있습니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봤던 IPTV는 가입자가 늘어나긴 하지만 초고속인터넷의 뒤를 이을 만큼 강력한 시장은 아닙니다. 초고속 무선인터넷인 와이브로는 1조원을 넘게 투자했지만 가입자는 고작 20만입니다. 각 회사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는 있지만 벌써 수년째. 마땅한 답은 보이지 않습니다. "통신 산업 성장이 한계에 도달한 상태...정체는 곧 도태 의미... 무선인터넷 등 다방면의 시장 창출을 노력하나 이렇다할 해결 방안 찾지 못해“ 나갈 길은 막혔는데 퇴로도 없습니다. 최근 OECD는 우리나라의 이동전화 요금이 다른 국가에 상대적으로 더 비싸졌다고 밝혔습니다. 통신이 가장 발달돼 활용이 높기도 하지만 가계 통신비는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방통위는 ‘자율적’이라지만 선불 전화 카드 등 요금 인하 대책도 준비중입니다. 요금을 내리다 보면 시장도 수익도 줄어들까봐 걱정입니다. “통신은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사업이어서 적정 수익이 보장돼야 새로운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딱히 출구가 보이지 않는 요즘 우선 몰두하는 것은 비용입니다. 지난 2분기 KT의 경우 마케팅 비용을 줄여서 50% 정도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IT 인프라의 근간인 통신업계가 비용을 고민하다 보면 투자도 움츠러들게 마련이어서 고민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