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이 동부메탈 매각을 조기에 마무리짓고 재무구조가 취약한 동부하이텍을 살리겠다는 계획인 가운데 언아웃방식을 제시한 산업은행의 요구를 일부 수용할 가능성을 내비췄습니다. 전재홍기자가 보도합니다. 한 해 2천억원에 달하는 이자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동부하이텍. 반도체 산업을 놓치 않기 위해 동부그룹은 알짜회사 동부메탈 매각을 놓고 산업은행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그룹측은 일단 제 값을 받지 않으면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대안으로 제시된 산업은행의 언-아웃 매각방식에 대해선 일부 수용할 뜻을 내비췄습니다. 인터뷰> 동부그룹 관계자 "산업은행이 제안했고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야되고 (언-아웃방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고..." 언-아웃 방식이란 일단 동부그룹이 원하는 가격에 매각을 하되 동부메탈의 실적이 정해진 기한동안 예상을 웃돌면 차액을 나눠갖는 방식이며 OB맥주, 삼성자동차 매각에도 유사한 방식이 사용됐습니다. 앞으로 재인수를 고려할 만큼 알짜회사인 동부메탈 실적에 자신이 있는 만큼 동부그룹도 밑질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동부그룹 관계자 "나중에 다시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는 거고 지분 매각을 하면서 경영권이 넘어갈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다시 메탈을 가져올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겠어요.."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가격차에 대한 해법을 찾은 이상 동부메탈의 매각은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업계에서는 산업은행이 이달 말까지 동부메탈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OW-TV NEWS 전재홍입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