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SH공사(사장 유민근)가 미래형 주거환경 구축을 위해 뛰고있다. 올해 하반기 서울 강서구에서 첫 삽을 떠 오는 2015년까지 개발하는 마곡지구는 첨단 기반시설과 다양한 에너지 재생 프로젝트로 세계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서울시는 이곳을 친환경 에너지도시로 규정짓고 랜드마크로 가꿔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올해 5월 열린 'C40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에서 서울시는 클린턴재단과 공동으로 마곡지구의 기후 친화적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마곡지구의 친환경 에너지를 선도하는 주요 에너지 프로젝트로는 연료전지 발전,폐열 활용과 LED 조명 등이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 시설 설치는 큰 기대를 모은다. 연료전지는 열에너지로 전환하지 않고 화학반응으로 직접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원리를 이용한다.

일명 '수소 연료전지'라고 불리는 수소를 연료로 하는 기술이 개발 중이다.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이 줄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약 47%의 에너지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스엔진의 70% 수준에도 미치지 않고 배기가스 농도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

폐열을 이용한 에너지 활용은 저탄소 원가절감 프로젝트의 주축이다.

생활쓰레기를 쓰레기 집하시설에서 태우는 과정에서 나오는 폐열을 열병합발전소의 신 · 재생에너지와 병합해 다시 냉 · 난방 에너지로 공급하는 원리다. 한강물을 이용해 도시 열섬현상을 해소하는 물순환 체계는 도시를 시원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SH공사 관계자는 "주요 기반시설과 신 ·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큰 축으로 태양열 온수급탕 시스템,태양광 발전,지열 이용 냉난방 시스템 등 세부적인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도 마곡지구에 적용될 것"이라며 "세계가 주목하는 친환경 에너지타운으로 성장하면 서울을 알리는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