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신차개발비 1천억 지원 요청
노조원 등 38명 추가구속..구속자 64명으로 늘어

76일만의 점거파업이 끝난 뒤 정상화 준비에 한창인 쌍용자동차는 신차 'C200'(가칭) 출시를 위한 본격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재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쌍용차는 'C200' 시험차량 150여대와 각 부품을 생산해 충돌 및 안전, 주행, 성능 시험 등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성능 실험과 신차 생산라인 공사를 모두 마치면 이르면 내년 초 C200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는 또 13일 공장 전면 재가동을 위해 12일까지 프레스.차체.부품.조립.도장 등 각 공장별 시험가동을 하고 있다.

회사는 13일 완성차를 생산할 계획이며 공장 재가동 상황과 첫 생산된 완성차를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비용 문제만 해결되면 C200 생산에 문제가 없다"며 "생산 재개도 예상보다 앞당겨 회생계획 제출도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600여개 부품.협력업체들의 모임인 협동회 채권단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에 쌍용차 조기파산 요청 철회서를 제출했다.

협동회는 지난 5일 정상화시 철회를 전제로 법원에 쌍용차의 조기파산을 요청했었다.

협동회는 이와 함께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부품공급을 전면 재개하고 산업은행에 신차개발비용 1천억원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또 파업 손실액 2천억원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경기지방경찰청은 이날 평택공장에서 점거파업을 벌이며 폭력을 행사하거나 회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등)로 노조원 37명과 외부인 1명 등 모두 38명을 구속했다.

이로써 쌍용차 사태와 관련된 구속자는 쌍용차 노조원 53명과 외부인 11명 등 모두 64명으로 늘어났다.

(평택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press1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