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브랜드숍 화장품 업계에 '한류스타 모시기' 붐이 일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지난 6일 남성모델 배용준에 이어 새 여성 모델로 전지현(사진)을 영입했다. 더페이스샵은 '고급스러운 자연주의'를 컨셉트로 다음 달부터 전지현이 모델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여성모델 김혜수에 이어 지난달 20일 남성 모델로 이병헌을 발탁했다. 카리스마가 넘치면서 부드러운 남성 이미지를 지닌 한류스타 이병헌을 '미샤 옴므 어번 소울'의 모델로 영입한 것은 신규 남성고객은 물론 일본 등 해외 관광객까지 잡겠다는 전략이 담겨 있다.

신생 브랜드인 '네이처리퍼블릭'도 월드스타 비와 세계적인 모델 제라 마리아노를 모델로 기용했다.

업계에선 한류스타 모델이 기존 저가 화장품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수억원이 넘는 광고 모델료가 화장품 가격에 전가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