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의 순자산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 펀드시장은 주식형펀드의 평가액 증가와 채권형펀드의 자금유입 등에 힘입어 전월 보다 순자산이 9조7000억원 증가한 344조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채권형펀드와 특별자산펀드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순유출이 발생했다. 지난달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4조2000억원에 달했다.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국내펀드와 해외펀드의 환매 움직임에도 오히려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7월 전체 순자산은 전월 대비 8조2000억원 늘어난 11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펀드환매에도 자산이 늘어났다. 7월에 국내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은 9634억원으로 3월 이후 순유출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증시의 상승으로 순자산 총액은 전월 대비 5조7000억원 증가한 7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도 마찬가지. 해외 주식형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전월 대비 2조5000억원이 늘어난 4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자금은 2000억원의 유출돼 해외주식형펀드는 6개월만에 돈이 빠져나가게 됐다.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국내 및 해외주식형펀드의 환매율은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율은 3.18%, 해외펀드는 2.12%로 전월 대비 각각 1.03%p, 0.55%p씩 증가했다.

채권형펀드의 경우 자금은 물론 자산도 늘어났다. 채권형펀드는 7월에 9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순자산총액은 42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9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단기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는 지난 5월 이후 3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MMF의 순자산 총액은 전월 대비 2조6000억원 줄어든 102조9000억원으로 기록했다.

한편 전체 펀드의 보유자산 중 주식비중은 전월 대비 1.5%p 상승한 33.8%를 차지했다. 그러나 채권 비중은 0.6%p 하락한 26.5%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주식비중은 전월 대비 0.2%p 하락한 90.7% 기록했지만 지난 5월 이후 90%대는 유지하고 있다. MMF의 경우 CP, 예금의 비중은 전월보다 증가한 반면 채권, 콜론의 비중은 감소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