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하락안정세에 따른 수요증가로 항공업계의 하반기실적이 기대되면서도 유가상승이 발목을 잡을 전망입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하반기 유가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 평균유가는 80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보며 연말에는 85달러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연구원의 유가 상승 전망에 맞춰볼 때 유가변동에 민감한 항공업계의 운송원가 부담은 가중될 전망입니다. 현재 60달러 중반대인 유가가 85달러까지 오를 경우 업체당 2천억원에 가까운 원가상승 요인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1달러 상승할 때 187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며 "유가변동에 맞춰 요금을 올릴 수는 없어 유가상승은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모 항공사의 경우 올해 유가 전망을 60달러 수준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급격한 유가상승은 하반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