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뉴스온에어입니다.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경제단체 중소기업중앙회가 엉터리 설문조사로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특히 이 문제에 대해 한국경제TV가 지적했지만 중기중앙회는 실수를 인정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의도적인 왜곡논란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주에 발표한 보도자료입니다. 올 하반기에 중소기업 채용규모가 늘어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놨습니다. 5백여 개 중소제조업체에 하반기 채용계획을 물었더니 평균 3.7명을 채용하겠다고 해 그 규모가 상반기에 채용된 인력보다 54% 늘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엉터리 조사결과입니다. 중기중앙회는 평균치를 구할 때 상반기 채용 인력은 전체 응답기업으로 나눈 반면 하반기 채용예정 인원은 채용의사를 밝힌 일부 기업 수로 나눴습니다. 당연히 하반기 채용인원의 평균값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는 하반기 채용계획 인력이 모두 570여 명으로 상반기 채용인원 1천2백여 명보다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박성현 서울대학교 통계학과 교수 "채용계획이 있는 155개 기업의 평균은 3.7명이다. 마치 이것을 506개 전체 업체인 것처럼 얘기를 했다. 이것은 잘못 발표된 수치라고 볼 수밖에 없다." 보도자료가 배포된 직후 취재기자는 이 같은 오류를 지적했지만 중기중앙회는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실수는 인정하지만 이미 자료가 나갔으니 수정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착오가 아닌 의도적인 왜곡이라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중기중앙회 인력정책팀 관계자 "그때 기사를 다 쓰고 인터넷으로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다시 정정하기는 힘들다고 얘기를 했어요." 기자 "홍보실에서요?" "네" 전문가들은 경제회복 여부를 두고 첨예한 논란이 진행중인 만큼 경제상황을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진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현석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에 외화유동성이 안정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경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런 때일수록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대해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더욱 더 철저하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현황과 관련해 한 해에도 수 십 건의 통계자료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이들 발표자료가 전반적으로 신뢰성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