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전격적인 북한 방문으로 북미 관계는 물론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도 중대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청와대 나가있는 이성경 기자 연결합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과 미국 여기자 석방에 대해 정부는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여름휴가를 떠난 상태여서 이번 방북이 한미 공조 속에 진행된 것인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일단 정부는 여기자 석방이 북한에 억류중인 현대아산 유모씨과 최근 나포된 연안호 문제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유씨와 연안호 문제는 미국 여기자와 별개 사안이라면서도 분위기는 긍정적이라고 전했습니다. 정부 핵심당국자도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갔기 때문에 이번 방북에서 논의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북미관계가 남북관계 보다 앞서 나가는 모양새를 띄면서 한미동맹과 남북관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북한 문제에 대해 미국과 긴밀하게 정보공유를 하고 있으며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미국과 통하고 남한과는 문을 닫는, 이른바 통미봉남(通美封南)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클린턴 방북을 계기로 미국의 대북정책이 그동안의 제재국면에서 대화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어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입니다. 실제 정부는 오는 8.15 광복절에 이명박 대통령의 경축사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 의지 등을 담은 대북 메시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