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지난 2분기(4~6월) 실적이 전 분기보다 크게 개선됐다.

도요타는 2분기 중 영업적자가 1948억엔(약 2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6825억엔 적자)에 비해 적자폭이 3분의 1 이하로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778억엔으로 전 분기 7657억엔의 10분의 1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 매출은 3조8300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급감했지만 수익성 면에선 좋아진 게 틀림없다.

이에 따라 올 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 당기순손실도 당초 전망보다 1000억엔 정도 적은 4500억엔에 그칠 것이라고 도요타는 밝혔다. 올해 자동차 생산 전망치도 660만대로 기존 추정치보다 10만대 늘렸다. 시장에선 "도요타가 최악의 국면을 탈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과 감세에 따른 수혜를 입었고,그동안의 비용 절감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다. 특히 하이브리드카인 신형 프리우스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일본 내 판매 규모만 202만대에 달한 것이 큰 힘이 됐다. 그러나 도요타의 실적 개선은 경쟁사인 혼다나 닛산자동차의 호전에는 못 미치는 것이다. 혼다와 닛산은 2분기 중 각각 251억엔과 116억엔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