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배당을 겨냥한 배당주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통상 고배당주들은 9~10월 강세를 보였던 데다 국내 증시가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들더라도 배당 매력으로 조정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배당주펀드에 투자하면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한번에 여러 개 살 수 있는 효과가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4일 펀드평가업계에 따르면 올 배당주펀드 수익률은 지난달 28일 기준 31.43%로,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35.42%)에 미치지 못했다.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한 성장주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때문이다.

하지만 주가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배당주펀드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권고가 잇따르고 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넘을 가능성이 있지만 향후 기대수익률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며 "앞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에 대비해 안정적인 배당주펀드로 갈아타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고배당주들은 9~10월에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혜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8년간 배당수익률 상위 20% 종목들의 월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제외하면 9월에 지수 대비 큰 폭의 초과수익을 냈고 이후에도 연말까지 수익률이 점차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배당주펀드를 고를 때는 펀드 규모와 과거 성과를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