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신선한 식품은 때깔부터 달라요. "

대형마트들의 '색깔 전쟁'이 한창이다. '초콜릿색 오징어','흑미 수박','레드 멜론' 등 색깔을 달리해 경쟁력을 높인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 것.

3일 업계에 따르면 GS마트와 GS수퍼마켓은 개별 급속 냉동으로 신선도를 높인 '초콜릿색 오징어'를 판매하고 있다. 채낚이로 잡아올린 오징어를 개별 틀에 담아 선상에서 급속 냉동시켰다. 고등어에도 개별 급속 냉동방식을 도입해 푸른빛을 최대한 살렸다.

이마트도 같은 방식으로 '초콜릿빛 오징어'를 판매하고 있다. 오징어는 죽은 후 8시간이 지나면 초콜릿빛이 사라지고 점차 흰색을 띄는데,급속 냉동시켜 신선도를 최대한 살렸다는 것이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과일에도 검은색 수박,노란색 토마토,속이 빨간 멜론 등 톡톡 튀는 이색(異色) 제품이 나오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4월부터 겉이 검은 빛을 띄는 '흑미수박'을 판매하고 있다. 품종을 개량해 일반 수박보다 당도를 1.5~2브릭스 높인 12브릭스의 당도를 유지하면서도 아삭아삭한 맛을 살렸다고 한다.

또한 방울토마토보다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한 '노랑대추토마토',속이 빨간색으로 일반 멜론보다 달콤한 '레드멜론' 등을 내놓았다. 이마트는 '흑피미인'이라는 검은빛 수박을,GS마트는 '노랑대추토마토'를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GS마트는 쇠고기의 선홍색을 유지하기 위해 '발색타이머'를 도입했다. 쇠고기를 저장고에 넣어둔 후 15분이 지나 알람이 울릴 때 쇠고기를 꺼내면 된다. 장인수 GS리테일 선도혁신총괄팀장은 "쇠고기는 저장고에 너무 오래 보관해도 발색 효과가 떨어지고 육즙이 빠져나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꺼내줘야 해 발색타이머를 도입했다"며 "신선한 빛깔을 띄면서 식품의 신선도를 함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