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펀드의 환매가 이어지고 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는 지난 주(7월23~30일)에 설정액이 533억원 감소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도 빠져나가기는 마찬가지다. 7월들어 순유입된 날은 단 4거래일(7월1,13, 14, 15) 뿐이었다. 지난 7월 30일까지 국내주식형펀드는 11거래일 연속 순유출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그룹주 관련 적립식펀드의 자금이탈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이 외에도 일반 액티브펀드에서 자금이탈이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MMF의 설정액은 5조7955억원 감소한 102조7994억원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채권형펀드의 설정액(ETF포함)은 1조4262억원 증가했다.

MMF의 감소세는 월말자금 수요에 따라 자금이 유출됐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 같은 감소세는 시장에 부동자금이 풀리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안정균 SK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적립식 주식형펀드의 환매규모가 더 커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원금회복 단계에 놓인 적립식 주식형펀드의 차익실현 욕구는 더욱 커지면서 자금 유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순영 대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국내주식형 액티브펀드의 주식편입비가 96%에 달하고 있고, 주식을 편입하는 혼합형의 펀드도 주식 비중이 높다"고 전하고 펀드환매로 지수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김 펀드애널리스트는 "펀드환매에 주식비중도 한계에 달해 투신권의 매수세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ETF에서도 자금 유출이 발생해, 베이시스의 개선세가 느려지고 프로그램 매수 유입을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