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를 통해 경제흐름을 알아보는 그래픽경제입니다. 세계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다시 자원확보를 위한 물밑전쟁도 시작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경기침체기를 틈타 자원확보를 위한 M&A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각종 연구소 자료를 바탕으로 자원확보를 위한 각국의 현황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시사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자원가격은 지난해를 정점으로 내려왔지만, 중국은 세계경제 침체기를 틈타 싼값에 해외 자원관련 기업들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실제 세계 M&A규모는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해외기업 인수금액은 470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올 1분기에는 전체 세계 시장에서 4%까지 올라왔고, 거래액의 98.8%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공업형 소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3년에서 2008년 사이 중국의 자원소비 연평균 증가율은 석유가 6.7%, 석탄이 10.6%로 세계 평균을 크게 상회합니다. 특히 철광석 소비는 전세계 소비량의 57.7%를 차지하는 동시에 연간 20%가 넘는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이 자원을 필요로 하고 있어 원자재값 파동이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지난 2002년 이후 중국의 연평균 성장률은 10.7%. 같은기간 석유는 7.4%, 석탄은 11.0%, 철광석값은 22.5%나 상승했습니다. 이웃나라 중국이 자원확보에 열을 올리는 기간동안 우리의 자원 개발은 여전히 미약합니다. 하지만 원자재값 변동에 따른 타격은 심각합니다. 경기가 풀린다 하더라도 잠재적인 위험요인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인데요, 실제 지난해 IMF 조사에 따르면 원자재 가격에 대한 내성은 자원 강국인 러시아나 아르헨티나에 크게 낮고, 중국이나 인도, 터키보다도 낮습니다. 수치가 낮을수록 원자재가격 상승시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인데, 심각한 것은 이 내성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더불어 석유공급 역시 장기적으로 줄어들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투자부진은 중장기적으로 공급불안 요인으로 감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비OPEC의 원유생산량은 2007년을 정점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입니다. 결국 OPEC의 영향력은 확대될 수 밖에 없고, 산유국의 자원민족주의를 강화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최근 정부는 스위스 석유·가스 탐사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공을 들였으나 중국에 뺐겼습니다. 경제가 좋아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만, 산넘어 산입니다. 위기를 활용할 수 있는 것도 때가 있다는 것. 그 시기가 지나가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시점입니다. 지표를 통해 경제흐름을 알아보는 그래픽경제의 연사숙이었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