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부실채권 증가세는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6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5% 수준으로 전분기말(1.47%) 대비 0.03%p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2분기중 기업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부실채권이 3천억원 증가했지만 신규발생 부실 규모가 7조6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3% 감소하면서 증가폭은 축소됐습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9%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64%로 전분기말 대비 0.04%p 하락했습니다. 금감원은 "은행의 적극적인 자체 매각·상각 노력에 힘입어 부실채권 증가가 소폭에 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2분기중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정리실적은 7조3천억원 수준으로 정리실적 중 자체 상각·매각이 3조4천억원을 기록, 전분기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정리방법별로는 대손상각(2.5조원)이 가장 많았고 담보처분에 의한 회수(1.4조원), 여신정상화(1.3조원), ABS(1.1조원), 매각(0.9조원) 순을 나타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