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황부터 정리하자. 다우지수가 나흘만에 하락하는 등 미국증시 엇갈린 경제지표로 혼조세로 마감됐다. 국내증시도 그 동안의 급등부담과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주춤하면서 12일만에 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다른 아시아증시보다는 선전하면서 장중 플러스로 전환되기도 했다. 역시 외국인의 힘이 11일째 발휘되면서 하락폭을 제한하면서 1포인트 정도 떨어져 코스피지수도 1520선을 지켜냈다. 시가총액 상위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포스코, LG전자 등은 약세를 보였지만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 금융주가 상승했다. 금융주는 실적개선 기대감과 골드만삭스의 깜짝실적 발표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도 은행업종의 강세가 눈에 띄었고 의약품, 철강업종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지수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이틀째 소폭 하락했다. 개인만 나홀로 순매수에 나섰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메가스터디, 태웅은 올랐지만 키움증권은 3% 떨어졌다. 오늘 특징주, 특징업종은? 아시는 것처럼 어제 오후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 형제가 전격 퇴진함에 따라 금호글룹주의 주가 향방이 주목됐었는데. 오늘 하루만 봐서는 이번 일이 악재가 되는 듯 하다. 장초반만해도 금호석유화학의 경우에는 형제간 지분경쟁 가능성으로 급등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대우건설을 비롯해 모든 계열사들이 약세를 보였다. 또 금호석유도 장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탄력이 떨어지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앞으로 금호그룹주의 주가전망에 대해 박진규 기자가 정리해 봤다. 또다른 특징주로 최근에 주목받는 종목들이 키코관련주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올초까지만 해도 중소기업들이 키코로 인해 기업이 휘청거리는 사태도 있었는데요. 최근에 환율이 떨어지면서 키코 손실이 줄거나 오히려 이익이 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다 IT업황이 회복되면서 흑자를 기록하는 경우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늘 태산엘시디는 가격제한폭까지 급등을 했지만 키코 투자로 이익을 봤다고 어제 공시했던 성진지오텍은 오늘 큰 폭 하락했다. 신은서 기자가 키코 관련주 동향 자세히 살펴봤다. 이밖에 오늘 교보증권이 또다시 M&A설에 휘말리며 강세를 보였고 한화손보와 제일화재의 합병 가능성으로 동반 급등했다. 이제 대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데요. 다음달 부터는 코스닥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한 기업을 권영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외환시장, 아시아증시 상황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사흘만에 반등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 종가보다 5원50전 상승한 1242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이후 상승폭을 낮췄다. 결국 어제보다 3원40전 오른 1239원90전으로 마감됐다. 외국인이 11일째 순매수에 나서면서 환율상승을 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아시아증시 증국증시를 비롯해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일본니케이지수는 IT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여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증시는 6일만에 급등 피로감으로 하락반전하는 모습이다. 에너지 가격 인하 소식으로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인도증시는 3일만에 반등하고 있다. 김기자 수고했다. 여기서 전문가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다. 토러스투자증권 김승현 리서치센터장 나와있다. Q1.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매수배경은 무엇입니까? 선진국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그 수혜가 예상되는 국가 시장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각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임. 죽, 개별기업 보다는 한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접근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임. 또한 미국 등 선진국에서 소위 출구전략에 대한 안도감이 확대되면서 풍부한 유동성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에 적극성을 보일 수 있도록 일조하는 요인으로 작용 이러한 요인들은 국내투자자들도 모두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지만 동일한 사실은 외국인들은 더 좋은 시각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임. 여러 투자가능한 시장을 보면 한국이 비싸보이지 않기 때문 Q2. 오늘은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했습니다. 외국인 매수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십니까? 또 주요변수는 무엇입니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에 배팅을 하고 있는 양상이기 때문에 경기회복 기대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순매수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임. 다만 전일에 발표된 미국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약세를 보였고 월말에 예정된 미국 경제지표들이 예상을 연속적으로 하회할 경우에는 경기회복 기대가 약화되며 외국인 매수세도 약화될 여지가 있음. 결과적으로 외국인 매수세는 미국 경제 및 미국의 심리상황에 영향을 크게 받을 것임. 따라서 국내 여건이 아니라 미국을 중심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음. Q3. 앞으로 국내증시 어떻게 접근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외국인들의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가 진행되고 대기업들의 실적호전이 증시 상승의 동력이라 할 수 있음. 따라서 대형주 주도의 시장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임. 지난 3월 이후 장세와는 달리 이미 주가가 일정 정도 오른 상황에서 차별화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여기서 중소형주 및 개별주로 순환매가 돌아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임. 따라서 지수관련 대형주 중심으로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