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중외메디칼(대표 이준상)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디지털엑스레이(DDR, Direct Digital Radiography)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인증을 따냈다고 29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치과용 엑스레이가 FDA 승인을 받은 적은 있었지만,의료기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범용 엑스레이 기기가 FDA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에 따라 중외메디칼은 연 10조원 규모의 미국 엑스레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이준상 중외메디칼 대표는 “지난해 유럽 CE 인증에 이어 미국 FDA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제품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 받았다”며 “앞으로 북미시장에 본격 진출해 세계 유수의 의료기기 업체와 당당하게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FDA 인증을 획득한 디지털엑스레이는 셀레늄 반도체의 특성을 이용해 엑스레이가 빛으로 전환하는 중간단계 없이 바로 영상으로 변환시켜 주는 직접방식을 채택, 깨끗한 화질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또 핵심 부품인 디텍터가 17x17인치 크기의 대형 사이즈로 1회 촬영으로도 풍부한 정보를 제공한다.이외에도 오토트래킹(환자 촬영부위 이동시 자동으로 디텍터가 움직이는 기능), 오토머지(여러 장의 촬영 이미지를 한 장으로 합치는 기능) 등 첨단기능을 갖추고 있다.

한편 중외메디칼은 FDA 인증을 획득한 DDR을 비롯해 인큐베이터, 수술대 등 주력제품의 해외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올해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한 49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