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모처럼 조정을 받았는데요. 오늘 소비심리가 예상보다 악화된 점이 악재로 작용했죠 ? 미국인들의 소비심리가 두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민간경제 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46.6으로 전월의 49.3과 월가의 예상치 49을 일제히 큰 폭으로 밑돌았습니다. 이로써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현재의 경제 상황을 묻는 현재지수와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지수도 각각 23.4와 62로 한달전에 비해 1.6포인트와 3.5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소비심리가 두달 연속 하락한 것은 고용부진에 따른 일자리 감소 우려가 가장 컸습니다. 소비자들 가운데 일자리가 충분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달에 4.5%에서 이번달에는 3.6%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1983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또한 같은 기간 직장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응답자 비율도 44.8%에서 48.1%로 높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일자리 문제가 소비 심리 회복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오늘은 기업실적도 호악재가 엇갈리는 혼조양상을 나타냈죠 ? 기업들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세계 최대 바이오업체인 암젠은 관절염 치료제 판매 호조로 분기 순익이 1년전에 비해 40% 증가했습니다. 암젠의 2분기 주당 순익은 1.25달러로 월가의 예상치 1.16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매출은 1% 감소한 3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예상치 35만7000만달러를 상회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2위 사무용품체인업체인 오피스디포는 기업 고객들의 수요 감소로 분기 적자폭이 확대됐습니다. 오피스디포의 2분기 주당순익은 22센트 적자로 월가의 예상치 23센트 손실보다 적자폭이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도 22% 감소한 28억2000만달러에 그쳤습니다. 오피스디포는 3분기에는 모든 사업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부정적 실적전망을 제시하면서 주가는 18% 급락했습니다. 미국 최대 철강업체인 US스틸도 철강가격 하락과 매출 감소영향으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US스틸의 2분기 순익은 2.92달러로 1회성 비용을 제외한 순익은 3.2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월가의 전망치 3.45달러보다는 적자폭이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매출은 68% 급감한 21억3000만달러에 그쳤습니다. US스틸은 경기 회복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3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주택가격이 3년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주택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죠 ? 미국 대도시 집값이 3년만에 하락세를 멈췄습니다. 월가에서 신뢰하는 주택지표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 5월의 미국 20개 대도시의 단독주택 집값은 전월에 비해 0.5%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월간 기준 3년 만에 첫 증가세입니다. 하지만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은 1년전과 비교해서는 17.1% 감소했습니다. 최근 9개월만에 가장 적은 하락폭입니다. 미국의 신규주택판매와 기존주택판매가 증가세를 기록한 데다 주택가격마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미국 부동산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