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펀드 8일째 자금 유출

국내주식형펀드에서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주식형펀드 순자산총액이 10개월만에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인해 촉발된 미국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110조원대를 회복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7일 기준으로 국내외 주식형펀드의 순자산 총액이 110조9천783억원으로 전날보다 1조5천343억원 늘었다.

주식형펀드 순자산총액이 110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작년 9월 26일 110조7천734억원 이후 10개월만이다.

작년말 40조원대까지 떨어졌던 국내주식형펀드의 순자산총액도 11개월만에 70조원대를 회복했다.

국내주식형펀드의 순자산총액이 70조원을 넘어선 것은 작년 8월 20일 70조576억원 이후 처음이다.

전체 펀드의 순자산 총액도 전날보다 2천299억원 증가한 346조8천753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505억원이 순유출돼 8거래일 연속 자금유출이 지속됐다.

ETF를 포함하면 국내 주식형펀드로는 451억원이 순유입됐다.

해외 주식형펀드로는 일부 중국펀드로 다시 자금이 몰리면서 439억원이 순유입돼 4거래일만에 자금이 들어왔다.

채권형펀드로는 89억원이 들어왔지만 머니마켓펀드(MMF)에서 1조4천895억원의 뭉칫돈이 빠져나가면서 펀드 전체로는 1조6천99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펀드애널리스트는 "실질적으로 돈이 빠지는 가운데 순자산이 늘었다는 것은 주가상승의 영향"이라며 "펀드의 자산가치가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앞으로도 주가가 상승하면 차익실현 욕구가 계속 생길텐데 매물대가 몰려있는 코스피 1,600선 이상으로 올라갈 경우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