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증시, '지표 악재' 혼조 오늘 새벽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가 악재로 작용한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11포인트 하락한 9천96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2포인트 내린 979를 나타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날 증시는 가격 부담 속에 소비자신뢰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지만, 장 막판 기술주가 반등하며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 미 소비심리, 2개월째 위축 미국의 주택시장 지표를 비롯해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심리는 오히려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이달 소비자신뢰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소비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것은 실업률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650만개의 일자리가 경기침체 후 사라졌으며, 실업률이 내년 초 1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미 대도시 집값, 3년 만에 첫 상승 미국의 대도시 집값이 3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5월 20개 대도시 지역의 집값을 나타내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4월보다 0.5% 상승해 2006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5월 주택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17.1% 떨어졌지만, 9개월 동안 가장 낮은 낙폭이며 전문가들의 하락률 예상치 17.9%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주택가격의 하락 속도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미 CFTC "에너지 투기거래 제한 논의"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에너지 투기거래 제한 방침을 고려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지난해의 유가 급등이 투기세력의 시세 조종탓이라며 이를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 수년동안 헤지펀드와 연기금과 같은 다수의 투기세력이 시장에 등장했다"며 "시장이 효율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춰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위원회는 이날부터 다음달 5일까지 공청회를 열고, 대형 기관의 상품 투자 포지션 제한에 대한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