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업매거진입니다. 정부와 여당이 비정규직법 유예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유예안을 고수하지 않겠다, 이런 뜻인가요? [기자] 네. 유예안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법 시행이 됐으니까 유예안은 더 이상 설득력이 없다고 보고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입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비정규직법과 관련 이번주 당정회의를 열고, 기존 안을 고수하지 않고 새로운 개정안을 만드는 것을 포함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비정규직법 유예안으로 협상이 안됐기 때문에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서 9월 정기국회부터 논의할 것”이라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기 때문에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노동부도 더 나은 안이 나온다면 정부안을 주장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정부안 철회 의사를 밝힌바 있습니다. [앵커] 네. 9월 정기 국회때는 국정감사 등으로 일정이 바쁠텐데, 그래도 정부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청년실업 얘기 좀 해보죠. 상반기에 고용 사정이 악화되면서 신입 구직자 취업성공률이 40%를 겨우 넘겼군요. 이력서를 낸 10명중에 4명만 취업할 정도 신입구직자들에게 취업 문턱이 높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바꿔 말하면 신입 구직자 10명 가운데 6명 정도는 합격통지서를 한 번도 받지 못했다는 얘기인데요. 한 취업포털이 상반기 동안 구직활동을 한 1천50명의 신입직 구직자를 대상으로 ‘취업성공률 현황’을 조사한 결과, 43.1%가 입사지원 기업으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았다고 응답했습니다. 나머지 56.9%는 한 번도 입사합격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취업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만에 취업에 성공했냐는 질문에는 1개월~3개월 미만이 38.4%로 가장 많았고, 3개월~6개월 미만 23.4%, 한달 미만 16.8%, 6개월~1년미만 15.2% 등의 순이었습니다. [앵커] 네. 취업에 나서도 입사가 쉽지 않으니까, 청년 구직자들이 마냥 취업준비에만 매달리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군요? 최근 조사에서는 취업준비만하는 청년층이 100만명을 넘었다는 결과도 있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더 나은 일자리를 위해서 마냥 취업준비만 하는 청년층, 니트족이라고 하는데요. 이 니트족이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113만명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습니다. 공식 청년층 실업자의 3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인사담당자 10명 중 4명은 청년니트족이 지원했을때 “감점을 준다”고 밝힐 정도로 청년니트족에 대해 부정적이었습니다. 취업하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구직활동을 멈출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기가 쉽지 않아졌지만 취업준비는 꾸준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노동부가 생활공감정책으로 전산으로 실업을 인정해주는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 이제 실업급여 받을 때 고용지원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요? [기자] 네. 실업급여 신청 뒤 2~4주 단위로고용지원센터를 방문, 실업인정을 받은 경우에 한해 실업급여가 지급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번거롭다는 불만이 많았는데요. 앞으로는 실업 담당자와의 상담을 통해 수립한 재취업활동 계획을 성실히 이행한 실업자에게는 센터 방문 없이도 12주간 실업급여가 지급됩니다. 재취업활동 계획 이행 여부는 센터에서 제공하는 각종 취업지원 프로그램에의 참여도로 평가합니다. 노동부는 이같은 제도를 이달부터 연말까지 시범 시행하고, 특별한 부작용이 없으면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입니다. [앵커] 네. 주경야독하는 근로자들 많은데요. 이들에 대한 학비 대출을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실시하고 있죠, 어떻게 신청하면 됩니까? [기자] 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대학과 대학원에 다니는 근로자에게 2학기 학비 전액을 연1%에서 1.5%의 낮은 금리로 빌려준다고 밝혔습니다. 학비 대출을 희망하는 근로자는 직업능력개발훈련정보망(www.hrd.go.kr)이나 가까운 산업인력공단 지역본부나 지사에 다음달 3일부터 20일까지 신청하면 됩니다. 학비 대출 대상은 고용보험에 가입한, 사이버대학 또는 전문대학 이상의 학교에 재학 중인 근로자입니다. [앵커] 취업매거진이었습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